이광희 의원이 서울시버스노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서울시 시내버스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가 실질적인 교섭에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버스노조가 9월 16일 전면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통상임금 지급 대책과 이행 일정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지난 9일 서울시버스노조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오세훈서울시정감시특위와 서울시버스노조 간담회에서 “서울시가 실질적인 교섭에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건 사실상 ‘침대축구’”라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4월 동아운수 통상임금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단을 언급하며, “정산할 부분이 남았다는 이유로 지급 문제 전체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는 억지로 대중교통이라 포장해서 적자를 메워줄 방안까지 찾으면서, 매일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밀린 임금은 왜 해결하지 못하냐”면서 “한강버스를 챙기는 정성으로 이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2026년 7월 말 기준 조합원 약 1만 8,000명의 체불임금 원금이 2,592억 원이며, 지연이자를 포함한 총액은 약 2,953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연이자가 하루 약 1억 4,200만 원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준공영제의 재정을 지원하고 운영을 관리한다”며 “임금 문제만 노사 간에 알아서 해결하라고 뒤로 빠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스 노동자도 시민”이라며 “노동자들의 생활을 외면한 채 양보부터 요구해서는 안 되고, 파업을 예고하기까지 쌓인 문제를 듣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의원은 교통위원으로서 서울시에 통상임금 판결을 반영한 지급 대책과 이행 일정을 요구하겠다며, 서울시가 책임을 미루고 파업에 이른다면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