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4급 이상 간부들이 청렴 실천을 결의하고 있다. ⓒ강서구
강서구가 공직사회 내부의 청렴 문화 정착부터 주요 정책 공개, 간부회의 생중계까지 행정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며 주민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간부 공무원부터 ‘청렴 실천’
구는 지난 25일 구청에서 진교훈 구청장과 4급 이상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직 청렴실천 다짐 선언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간부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업무 관행을 먼저 개선하고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소통 문화 정착에 솔선수범해,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청렴 실천과제에는 구청장이 직접 주재한 직원 간담회와 설문조사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반복 자료 줄이기 △회의는 필요한 만큼 △보고는 핵심만 △의전 간소화 △업무는 공정하게 △직원 의견 경청하기 △직원 보호하기 등 10개의 청렴 실천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서명하고 ‘청렴 약속의 나무’에 실천 열매를 부착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청렴은 거창한 구호보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이번 실천과제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낀 불편과 어려움에 간부 공무원이 직접 답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간부 공무원의 실천 내용을 내부 청렴소통방 등을 통해 공유하고, 직원의 목소리가 실제 조직 문화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불필요한 관행과 업무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 알권리 ‘정책실명제’로 보장
강서구는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정책실명제’ 운영을 대폭 강화한다.
정책실명제는 주요 정책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추진 과정과 담당자의 실명을 주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구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439건의 사업을 정책실명제로 관리해 왔으며, 매년 30건 이상의 중점 사업을 선정해 구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공개 대상은 △구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 및 제도 △1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 △1억 원 이상의 연구용역 사업 △구민의 권리·의무와 관련된 자치법규 제·개정 및 폐지 등이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부서별 주요 대상 사업을 집중 발굴·심의한 뒤 구 누리집과 정보공개포털을 통해 최종 공개할 예정이다. 주민이 직접 특정 사업의 공개를 요청할 수 있는 ‘국민신청실명제’도 연중 상시 운영한다.
주민들은 강서구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이나 우편, 방문 등의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비공개 대상 정보나 단순 민원성 신청은 제외된다.
간부회의도 ‘유튜브’로 첫 생중계
강서구는 오는 9월1일부터 구청의 ‘확대간부회의’를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한다.
확대간부회의는 구청 각 부서와 동 주민센터 간부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주요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첫 방송은 9월1일 오전 9시에 진행되며, 매월 1·3주 화요일 오전 10시마다 강서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된다.
특히 단순히 회의 영상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주민들이 회의를 시청하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거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은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구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구는 생중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저촉 여부도 사전에 검토했다. 구청장의 업적 홍보나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은 배제하고, 주요 사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주민들은 회의 당일 1시간 전부터 강서구청 누리집 게시판이나 알림창에 게시되는 유튜브 접속 주소를 통해 확대간부회의를 시청할 수 있다. 지난 회의 영상은 구청 누리집을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회의 생중계는 구정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 소통 행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이라며 “실시간 주민 소통으로 어떤 답변을 드릴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 역시 본인의 업무를 주민 관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