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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 또 ‘지연’

목동아파트 구간 공법 변경으로 1년 6개월 더…초기 계획보다 8년 늦춰져

기사입력 2026-08-0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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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양천구 목1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 모습 ⓒ양천구

 

 

오는 2030년 준공 예정이었던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건설사업’이 공법 변경 등의 이유로 완공 목표 시점에 순연을 거듭하고 있다. 또 다시 1년 6개월가량 지연되면서 2032년 6월에나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5일 강서구 화곡4동과 양천구 목1동 주민센터에서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주관한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신월IC에서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총 7.6㎞ 구간에 조성된다. 신월IC부터 목동종합운동장까지 4.1㎞ 구간에는 지하차도 건설과 상부 공원화가 추진되며,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국회의사당까지 3.5㎞ 구간은 도로 차선을 줄이고 보행로와 녹지 공간 확장 사업이 진행된다. 다음 달부터 홍익병원 사거리 공사가 시작될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50%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변경 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 추진에 앞서 홍익병원 사거리 교통체계 변경과 사업 추진 현황, 향후 일정 등을 주민들과 공유했다. 특히 홍익병원 사거리 교통체계 전환에 따른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 확보 방안과 예정보다 준공이 지연된 이유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강서·양천구 구청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들은 일제히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실효성 있는 공정 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서울시 계획에 대해 “홍익병원 사거리의 좌회전 시간을 많이 줄이면 목동역 교차로에 트래픽이 심하게 걸려 이 일대 교통이 매우 심각해질 것이므로, 신호 주기를 다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준공 목표가 2032년 6월로 조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목동아파트 4~7단지 공법 선정 문제로 지연된 것은 인정하더라도, 지금부터 6년이 걸린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기 단축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옥동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4)도 “당초 2022~2026년이면 공사가 끝난다고 했던 이 사업이 아직도 5년 이상 더 남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지연된 이유를 따져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공사 기간을 중요시 해 온 서울시가 어떻게 이렇게 사업을 늦추게 되었는지, 합당한 주민 요구에 의한 것인지 꼼꼼히 살피고 묻겠다”고 말했다. 
 

고찬양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 역시 “공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나 행정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불과 6개월 사이에 준공 기한이 1년 6개월 연장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서구민들은 오랜 기간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과 먼지, 소음 등 일상적인 불편을 감내해 왔다. 사업의 최종 효과만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겪는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도 행정의 중요한 책무”라고 일갈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사업이 장기화될수록 주민들은 일상에서 더 큰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홍익병원 사거리 교통체계 전환 등 사업 추진으로 인해 가중되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달라”고 당부했다.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건설사업은 지난 2018년 본격 개시됐다. 사업 초기 국회대로 지하차도는 2023년, 상부 선형공원 조성은 2023년 하반기 부분 개방 후 2024년 6월 완전 개방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공사 구간 전면 평면화 변경 및 지중화 공사, 공법 변경 등으로 인해 최종 준공 목표 시점이 대폭 연기됐다. 선행 사업으로 추진된 신월여의지하도로(민자 지하터널)는 2021년 4월 완공·개통됐다. 

강혜미 기자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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