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장관(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왼쪽에서 여섯 번째),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한정애 국회의원(오른쪽에서 세 번째), 진교훈 강서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 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왼쪽에서 세 번째), 배우 차인표(가장 왼쪽) 등이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정애 의원 페이스북
북향민 청소년 대안학교와 유아교육진흥원 본원 이전 동시 신축
북한 배경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과 사회통합 기반 마련을 위해 민관이 손잡고 ‘여명학교’ 교사(校舍) 건립을 추진한다.
북향민(‘북한이탈주민’의 이재명 정부 공식 명칭)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는 2004년 건립 후 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2023년부터 폐교된 강서구 염강초등학교(2020년 3월 폐교) 일부를 임차해 사용해 오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94명의 학생이 교육받고 있다.
지난 24일 통일부와 서울시교육청, 현대자동차, 사단법인 여명은 ‘여명학교 신축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 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과 조명숙 교장,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 진교훈 강서구청장, 배우 차인표 등이 참석했다.
사업 대상지인 염강초등학교 부지에는 향후 유아교육진흥원 이전 사업과 여명학교 교사 건립 사업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유아에게는 놀이와 체험 중심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북한 배경 학생에게는 안정적인 교육 공간을 마련해 생애 첫 교육과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미래 교육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각자의 역할과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부지 제공과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통일부는 북한 배경 학생의 사회통합과 정착 지원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시설 건립비 60억 원을 지원하고, 여명은 사업 시행 후 준공된 학교시설을 교육청에 기부채납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생애 첫 교육을 책임지는 유아교육부터 특수교육, 기초학력, 마음 회복, 사회통합까지 학생의 성장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교육 체계를 구축해, 교육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육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교육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이 필요한 곳에 먼저 다가가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새롭게 들어설 교사는 북한 배경 청소년들의 교육환경과 특성을 세심하게 반영한 맞춤형 공간을 조성된다”면서 “아이들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배우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배움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협약은 학교 건물을 짓는 것은 넘어,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함께 응원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뜻깊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강서병)은 “오늘이 있기까지 애써주신 정동영 통일부장관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님, 성김 현대차 사장님, 여명 이문식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이번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학생들의 사연을 접한 재계의 큰 결단과 따뜻한 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메디힐 권오섭 회장을 비롯해 여명학교의 오랜 후원자인 배우 차인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번 ‘여명학교 신축’에 더해 우리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유아교육진흥원 본원 이전과 체험관 설치’도 2029년을 목표로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들 시설이 잘 조성돼 우리 지역이 서울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