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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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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천구 성장캐 ‘옥동준’ 만나다

초선 구의원에서 서울시의원 출사표…“기본부터 다시 정비할 것”

기사입력 2026-04-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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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의회 초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챙겨온 옥동준 의원이 서울시의회라는 더 넓은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4인 경선에서 전 구의원 선배들을 크게 재치고 더불어민주당 양천4선거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선출돼 서울시의회 입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과거 ‘양천상상캠프 센터장’으로 기자와 만났던 청년 활동가는 구의회를 거쳐 이제는 광역 행정을 아우르는 정치인으로 변모하고자 한다. 젊은 의원으로서 지난 4년여간 지역 구석구석을 누빈 그는 이제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세대가 그리는 지역의 미래를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한다.

 

욕망이 지배하는 의회, 감시와 견제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옥 후보는 구의회 활동을 통해 느낀 가장 큰 아쉬움으로 의회의 경직성과 기능 상실을 꼽았다. 지난 9대 양천구의회는, 특히 하반기는 셧다운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의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의장이 탄핵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옥 후보는 “의원들의 욕망이 완전히 모든 걸 지배하는 곳이 되다 보니 의회가 제대로 서지 못했다”며 “의회 자체의 기능은 분명히 있지만, 구청의 권력이나 권한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었다”고 진단했다. 옥 후보는 시의회에 진출해 행정의 투명성을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람의 힘으로 밀어내는 개발 말고, 정주 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그가 서울시의회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과제는 양천을 지역의 고질적인 주거 격차와 공항 소음 문제다. 재정비 촉진 구역으로 묶여 낙후된 지역들에 대해 옥 후보는 “사람의 힘으로 밀어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촉진 구역이라는 이름으로 동네 발달이 완전히 멈춰버렸다”며 “시로 가서 이런 구역들을 풀고 공공 재개발이나 새로운 형태의 정비 사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서 정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공항소음 피해 지원에 대해서도 “기존에 구청에서 간접 예산으로 썼던 것들을 주민 호응이 높은 직접 지원 예산으로 전부 바꿀 것”이라며 행정 편의주의가 아닌 주민 중심의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속도가 곧 복지, 똑똑한 시후보는 당장의 변화를 만든다

옥 후보는 특히 ‘속도’와 ‘체감’을 강조했다. “당장 속도가 제일 중요한데, 지금의 1시간과 5년 뒤의 1시간은 다르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경전철 같은 장기 과제에만 매몰되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당장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거나 교통 약자를 위한 시간대를 만드는 식으로 주민 삶에 밀접한 효과를 주는 ‘똑똑한 시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창한 공약에 가려진 생활 밀착형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는 믿음이다.

 


파라솔 아래서 처리한 민원 400건


이러한 철학은 그의 독특한 소통 방식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사무실에 앉아 주민을 기다리는 관행적인 ‘소통데이’ 대신 직접 파라솔을 들고 거리로 나가는 방식을 고집해왔다. “차 서스펜션이 다 주저앉을 정도로 파라솔을 싣고 동네 곳곳을 다녔다. 그렇게 길 위에서 주민들을 만나 누적으로 400건의 민원을 처리했다”는 옥 후보.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희한하게 쳐다봐도 그 시선을 견디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의원의 본분이다. 시의원이 되어도 이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장에서 직접 들은 민원 중에는 경로당 운영 문제부터 보도블록 정비, 나아가 당의 정체성에 대한 쓴소리까지 작지만 절실한 목소리들이 가득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탁상행정이 아닌 진짜 ‘정무적 감각’을 선물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옥동준 서울시의원 후보 ⓒ옥동준 서울시의원 캠프


양천 토박이가 그리는 ‘상식이 통하는 의회’

신정 4동에서 나고 자란 ‘양천 토박이’인 그는 지역에 대한 깊은 뿌리와 애정을 바탕으로 정치를 한다. “내가 태어난 산부인과가 아직도 동네에 있다. 난개발로 발달이 멈춘 이 동네를 바꾸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다”고 고백한 그는 지역의 복잡한 지형과 주거 형태를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었다.


이어 “나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시의원이 되면 행정의 비효율을 바로잡는 일부터 제대로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기존의 낡은 관습을 고치고 상식이 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이 젊은 ‘성장캐’의 도전이 양천 지역 정치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권해솜 기자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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