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시작은 축복이 아닌 ‘악몽의 연장선’이었다. 2024년 12월의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거대한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국민들은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 대신,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불안함 속에 새해 첫 달력을 넘겨야 했다.
비극은 정국에만 머물지 않았다. 17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는 온 국민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양천구 깨비시장의 참변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우리 이웃 청년의 꿈을 앗아갔다. 2025년은 이토록 잔인한 소식들로 시작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섰다. 지난 정권이 탄핵이라는 마침표를 찍기까지, 거리는 꺼지지 않는 야광봉의 물결로 일렁였다. 눈바람이 몰아치는 광장에서 시민들은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초콜릿 달콤한(?) 감성’을 나눴다. 그 빛의 혁명은 결국 어둠을 뚫고 새 시대의 서광을 비췄다.
정국은 늘 불안하고 위태로웠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버텨냈다. 끝내 승리했다.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깨달았다. 민주주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차가운 거리에서 서로를 지탱하던 이름 모를 이들의 손길 속에 있음을 말이다.
이제 2025년 달력은 단 한 장 남았다. 수많은 눈물과 분노, 환희가 뒤섞인 이 페이지를 넘기면 비로소 우리가 꿈꾸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으면 한다. 함께 일궈낸 빛의 역사가 다음 장에서는 희망의 기록으로 채워지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