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DRUM(이하 블랙드럼) 카페’에는 그 흔한 아메리카노가 없다. ‘아메리카노’라는 명칭 대신 ‘Long Black’이라고 부른다. 에스프레소 역시 ‘Short Black’이라고 칭한다. 호주식의 명칭을 그대로 따서 사용하고 있다.
생소한 이름의 ‘블랙드럼’은 호주에 있는 로스팅 회사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명 커피 브랜드들과는 달리, 매장을 직접 운영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새로운 맛을 찾는 커피 마니아들에겐 호주 커피의 독특하고 진한 맛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강서구 염창동의 우림블루나인비즈니스센터 B동 지하 1층에는 블랙드럼 카페 강서지점이 운영 중이다. 임자연 대표는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했지만 블랙드럼이라는 호주 커피를 알게 되면서 더욱 커피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넘치는 애정이 블랙드럼 카페 오픈으로까지 이어진 셈.
블랙드럼의 강점은 3가지 유형의 블렌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 블렌드 원두란 각각 산지가 다른 원두를 비율에 맞게 잘 조합해서 볶은 원두를 뜻한다.
이들 원두는 조합 비율과 로스팅의 정도가 달라 각각 ‘3/4박자’ ‘4/4박자’ ‘6/8박자’라고 불린다. 이에 대해 임자연 대표는 “블랙드럼 로스터가 원두를 로스팅 할 때 튀기는 소리가 리드미컬해 마치 비트(beat)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했다.
‘3/4박자’ 블렌드는 프리미엄 생두인 브라질 산 마이크로랏과 에티오피아, 동아프리카 그리고 중앙아메리카 원두와 함께 블랜딩 된다. 블랙커런트와 달달한 살구향이 맴도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맛은 화이트 초콜릿과 구운 캐슈넛 맛으로 이어진다.
‘4/4박자’ 블렌드는 90% 이상 인증 받은 원두로만 구성되어 있다. 남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재배 지역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커피로, 기분 좋은 토바코 아로마와 스파이시한 다크초콜릿 맛을 선사한다.
‘6/8박자’ 블렌드는 복합적인 맛과 풍부한 바디감을 지녔다. 진한 초콜릿과 복숭아, 매실과 같은 핵과류 그리고 부드러운 견과류 맛을 선사한다. 또한 입 안 가득 벨벳으로 감싸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임 대표는 “주문시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의 다른 명칭 뿐 아니라 세 가지 종류의 원두 블렌드를 선택해야 하니 손님들이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이제는 선택하는 데 재미를 느끼시고 부드럽고 맛있는 커피에 반해 다시 한 번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호주 커피. 그 진한 맛과 은은한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지하철 9호선 증미역 2번 출구에 위치한 우림블루나인의 ‘블랙드럼 카페’를 방문해 보자. (02-2063-6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