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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8-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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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상식] 근육과 관절에 부는 바람, 산후풍(産後風)

이광연 이광연한의원 원장

기사입력 2022-05-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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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에 조리를 잘못하여 찾아오는 여러 가지 산후 후유증을 한방에서는 산후풍(産後風)’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온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 여성들이 흔히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늘은 산후풍과 올바른 산후조리에 대해 알아보자.

 

 

산후조리의 중요성

 

의학적으로 산욕기라고 하는 산후조리 기간은 대개 6~8주 정도를 말한다. 이 기간은 출산으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낫고, 자궁과 신체의 각 기관이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그러나 뼈와 관절이 제 자리를 찾고,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데에는 적어도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산후조리 기간은 아이가 백일이 되기 전까지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에 몸조리를 잘 못하면, 불편한 증세들이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여성들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산모들은 산후조리를 잘해야 한다.

 

 

산후풍이란

 

산모가 출산을 한 뒤에 찬 기운을 접해서 생기는 사지관절의 통증,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일을 무리하게 하거나, 또 아기를 너무 많이 안고 있어서 생기는 통증, 출산할 때 골반이 틀어져서 생기는 요통 등을 통틀어서 산후풍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이러한 통증뿐만 아니라 산후부종, 산후우울증, 산후피로,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도 산후풍으로 통칭한다.

 

 

산후조리 시 방은 무조건 뜨거워야 할까?

 

아니다. 산모의 방안온도는 20~22, 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평소에 잠잘 때 따뜻한 정도가 적당하고, 방안 공기는 적절하게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다만 환기를 시킬 때, 찬바람이 방으로 들어와서 산모가 직접적으로 찬바람을 쐬는 것은 좋지 않고, 급격한 온도변화는 외부의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출산을 하면 임신 기간에 불어난 몸의 체액들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땀이 자연적으로 많이 나게 된다. 그런데 꼭 땀을 빼야 한다고 방을 아주 덥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의학에서 땀은 우리 인체의 피와 근원이 같다고 해서, 땀을 억지로 많이 흘리는 것은 피를 흘리는 것과 같다고 보았다. 특히 산모는 출산을 하면서 혈액 손실이 크기 때문에 산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체액의 지나친 손실로 모유도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산후조리에 좋은 음식

 

1. 호박

호박에는 이뇨작용을 돕는 칼륨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탄수화물, 필수아미노산과 같이 인체 대사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어혈을 빼주면서 영양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산모들의 산후조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호박에 함유된 펙틴이라는 섬유질은 변비도 예방한다.

 

2. 가물치

가물치는 동의보감에 성질이 차고, 맛은 달고, 부은 것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출산 후에 떨어진 기력을 보충해서 산모가 몸을 빨리 회복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다만 산모의 몸이 찬 경우에는 소화 장애를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성질이 따뜻한 잉어가 더 낫다.

 

3. 미역

산후에 미역을 먹는 이유는 혈액을 맑게 유지하며, 자궁 수축과 지혈을 돕고, 모유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는 요오드를 다량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미역이 가장 적합한 조리식이 될 수 있다. 또한 미역에는 칼슘이 풍부하여 뼈를 튼튼하게 해주므로 산모에게 더없이 좋다.

강서양천신문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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