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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8-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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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상식]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느낌, 매핵기(梅核氣)

이광연 이광연한의원 원장

기사입력 2022-05-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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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 특히 갱년기 여성 중에 목 안에 무엇인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매핵기(梅核氣)’라고 진단한다. 오늘은 매핵기에 대해 알아보자.



매핵기란
 

매핵기란 말을 한문으로 풀어보면, 매실()’에 씨()’이다. 매핵기는 목에 매실씨앗이 걸린 것처럼 항상 답답하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나고, 목에 걸려있는 불편한 무언가를 뱉으려고 해도 나오지도 않고,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매핵기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목에 항상 가래가 낀 것 같기도 하고, 생선가시가 걸려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자주 흠흠 거리면서 잔기침을 하게 되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봐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며, 신경성이란 말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핵기의 원인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감정을 크게 일곱 가지로 나누어 분류하는데, 그것을 칠정(七情)이라고 한다. 즉 기쁨(), 성냄(),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두려움()의 칠정이 너무 과도하게 편향되거나 화병, 스트레스, 억울함 같은 것을 오랫동안 풀지 못하게 되면, 우리 몸을 흐르는 기()나 담()이 잘 순환되지 못하고 인후(咽喉)에 울체(鬱滯)되어 매핵기가 생긴다고 보았다. 매핵기는 해부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원인으로부터 온다고 진단한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인두나 후두, 또는 편도에 염증이 생겼거나, 위산(胃酸)의 역류로 인해서 발생되는 역류성 식도염 등이 매핵기의 증상과 유사하다. 위에서 역류된 위산이 식도와 후두를 자극해 점막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목에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담배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위장의 괄약근이 약해지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 많이 발생한다. 가슴 가운데에서부터 위로 치밀어 오르는 작열감(灼熱感)이 식사 후에 상체를 굽히거나 누웠을 때마다 반복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매핵기를 현대의학에서도 신경성 인후염혹은 히스테리성 인두라고 부르는 만큼 정서적 문제나 스트레스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매핵기가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매핵기의 치료
 

매핵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하는 지압점은 전중혈이 대표적이다. 전중혈은 양 유두를 수평선으로 그었을 때 중앙 부위, 즉 가슴의 정중앙 부위를 말한다. 매핵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나 평소에 자주 전중혈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좋다.

 

진피차, 유자차, 향부자차 같은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귤껍질인 진피(陳皮)를 한방에선 예전부터 약으로 사용하였는데, 기를 잘 순환하게 하고 가슴에 나쁜 기운이 뭉친 것을 풀어주며 소화를 돕는 대표적인 약재이다. , 약성이 강하지 않아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차로 활용하면 매우 좋다.

 

유자는 성분 자체가 귤과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매핵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비타민C가 레몬보다 세 배나 많아 잔병치레나 감기 예방에도 좋다.

 

향부자는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고 화가 쌓였을 때 기본적으로 쓰는 한방 약재이다. 매핵기 증세와 함께 화가 많고 한숨이 잦고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한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강서양천신문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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